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런던아이, 빅벤
두바이에서의 경유를 포함한 22시간이 넘는 길고 긴 비행 끝에
혜리미와 난 무사히 런던 게트윅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 숙소가 있는 빅토리아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
길었던 비행시간에 지칠법도 한데,
우린 이미 런던이란 사실에 엄청나게 흥분한 상태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
1시간 넘게 해매게 될꺼란걸 몰랐겠지.
길치가 왜 길치겠어.
지도를 보고도 못찾으니 길치지.
무튼 그렇게 어렵게 런던 땅을 밟은 우린..
그렇게 빨간 버스에 집착을 했더랬다.
런던은 도시 자체의 분위기가 너무 매력적이고 예쁜 곳이었다.
이프온리에서 사만다가 걸어다녔을 구석구석.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내 눈에 너무나 익숙한 런던아이는
어딧지, 아직 안보여.
여긴 내셔널 갤러리. 외관이 너무나 예쁜 걸.
카메라 촬영에 심취... 콧구멍봐. 나 집중하면 콧구멍 넓어지는데...
딱딱한 샌드위치도 런던의 맛이라며 너무나 맛있게 잘먹은 우리^_^
그러나, 우리의 계획은 따로 있었지.
미리 예매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보기.
바로 여기서.
그러나.. 22시간의 비행 후 바로 짐만 던져놓고 나와
이렇게 미친듯이 쏘다닌 우린... 졸...고야 말았다.
명작을 앞에 두고 우린 헤드뱅잉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ㅠㅠ
다음 번에 런던에 온다면, 이런 무리수 계획을 잡지 않으리.
다음 번이란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마냥 행복했더랬지... ㅎㅎ
푸욱~ 자고 나니
배가 몹시 고파져 맛집을 찾아 우린 또 해맸다.
우린 이상하게 맛집은 곧내 잘 찾는다...
본능인가.. 먹고야 말겠다는.. ㅎㅎㅎㅎ
네이버에서 열심히 검색해서 간 곳.
소호에 위치한 플랫아이언.
내가 짜게 먹는 편임에도, 약간 짜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배고팠던 우린
짜던, 싱겁던 엄청나게 흡입ㅋㅋㅋㅋ
그리고... 나.. 런던아이를 만나러가...
뭐지, 왜 난 런던아이에 대한
이상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거지.. ㅋㅋㅋㅋ
다시 빨간 이층버스를 타고~
런던에서는 이 파란 오이스터카드를 써야하는데,
한 가지 슬픈 에피소드가 있다.
우린 남은 금액과 보증금 5파운드가 들은 이 카드를
마지막 날 유로스타 기차시간를 놓칠뻔하여 반납하지 못하고..
그 금액 그대로 수베니어로 간직하게 되었다...
하아..언제가, 쓸 일이 있겠지..?
그리고 난.. 널 만나.. Londoneye
영국항공이 새천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수관람용 건축물이라는
런던아이.
우린 타보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 지켜봤지.
근데, 혜리미와 내가 더 감탄한건 빅벤의 야경... 오메
야경에 취약한 내 카메라. 실물이 훨씬 예쁜 걸.
빅벤(Big Ben)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에 있는
시계탑에 딸린 큰 종에 대한 별칭.
그러나 흔히 종 뿐만아니라 시계탑 자체도 빅벤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ㅋㅋㅋㅋㅋㅋ)
너무도 익숙한 빅벤은
내가 좋아하는 많은 영화에서
런던을 상징하는 장소로 등장했어서 이겠지.
우리를 예쁘게 찍어주신 외쿡인커플샷도
한 컷 모올래 저장..^^
와.. 밤의 빨간 버스도 빅벤 앞을 지나가니 너무나도 멋있잖아.....
그렇게그렇게 아주 길~고 파란만장했던
런던의 첫 하루를 마무리한다.
비록 그토록 기대했던 뮤지컬을 보며 졸기나 하는 대참사가 있었지만,
두고두고 기억할 추억 거리 하나 만들었다 생각하면
너무나 소중한 걸;)
훌쩍 떠나와 버리니 좋긴 좋네.
복잡하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상은 잠시 저버려둘 수 있으니.
적어도 이 3주 동안은,
내일은 뭘 할지, 어떻게 갈지, 뭘 먹을지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되니까.
내가 여행이 좋은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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