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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럽여행

[유럽여행기] 파리 2일차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튈를리 공원

 



흐린날이 대부분이라 익히 듣고

우산까지 준비해갔던 우린

파리일정내내 마치 우리를 위한 선물 같은

 맑고 파아란 하늘과 함께했다.


이튿날도 맑은 하늘을 창문으로 확인하고,

 와, 밖엔 심지어 에펠이 보여..


나... 이날 기분좀 내려고

처음으로 좀 과하다 싶은 흰 레이스 원피스를 입었다.

 수줍수줍

우린 굉장히 뜨거울거 같은 날씨에

 선글라스에 밀짚모자까지 완벽 준비하고 나갈채비를 했다.

이렇게.


 

 

루브르로 가볼까 먼저.

 


인파 속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박물관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던 우리에게 루브르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물관은 싫어해도 그리스로마신화는 익숙했던 우리는

 와아 와아아 탄성을 지르며 곳곳을 돌아다녔지.


우르르우르르 사람들이 몰려가. 뭐지뭐지
아... 이걸 보려고!!


모.나.리.자.
생각보다 작다했는데 정말작다.

 


그렇게 생각 이상으로(ㅎㅎ) 재밌었던

루브르탐방을 마치고,

 

와아.. 우린 메트로를 통해 바로 들어와서 몰랐는데

피라미드 모양의 루브르가 바로 이거였어...
너어무 이쁘잖아.

 

역시 우린 실내보단 야외지.


 

돌아보는 곳곳 다 예뻐. 피라미드에서 뒤를 돌아보니,

파아란 하늘에 감격.

 



근데근데 루브르 외관은 야경이 더 멋있다네.

이대로 우리 밤까지 기다려? 하기엔..

아직 지금은 점심시간도 전이고,

 파리의 밤은 밤 열시가 되야만 깜깜해 지는걸.


그래서 우린 잠시 휴관하지 않는 박물관을 찾아찾아

마침 오랑주리미술관은 open. 심지어 free.(!!!!)
이거다이거.

미술의 일도도 모르지만, 가보자.

근데 너무 목도 마르고

일정이랑 가는길도 좀 재정비 해야해.

그리고 우리 너무 햇빛을 많이 쐰걸.

아.. 아이스아메리카노가 필요해.


 

스벅이 있었네;)

 

일정을 재정비하고, 더위를 좀 식히고

검색한 맛집을 찾아.


달팽이요리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간 곳인데,

한국사람으로 득실득실.

심지어 한국말 메뉴판까지 있었다.

 


근데 왠일이니.

여기 30대중반추정 프랑스 남정네 직원이 울 혜리미에게 관심을 보인다.

페북과 카톡까지 친추하고, 튈를리공원가서 같이 놀이기구 타자고 하고..

미안해. 우린 그냥 안전하게 놀다 갈래...

 
그래도 맛은 있다ㅋㅋㅋㅋ


배를 좀 채우고.

오랑주리미술관 가는 길은 왜이렇게 이쁘지.

나 오늘 레이스 원피스 입은 날이니

 사진 원없이 찍어야 해.

 


그렇게 입성한 오랑주리미술관에서 미술을 감상.

 나 미술은 잘 모르지만 모네의 수련은 들어봤어.

 

또 사진삼매경.

 


미술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지 못했지만,

 눈으로 와아 와아 탄성을 지르며 감상했지.

그리고 미술관 바로 옆엔 튈를리공원.

 낮잠을 자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등등

 여유가 넘쳐 흐르는 이 곳.

 

오늘는 날씨까지도 완벽해.

 


먼저 목을 좀 축이고.


​우리도 한번 여유를 즐겨볼까.


안녕 오리.


낮잠도 한번 자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쉴만큼 쉬어도 루브르 야경볼때까진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아까 그 찝적대던 남정네가 놀이공원 어짜구 했는데,

튈를리 뒷쪽 한번 둘러 볼까.

 

 

세상에.

 튈를리 뒷편엔 어린이대공원을

 연상케하는 놀이시설이 있었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던 곳.


혜리미가 저어 높은 곳에서 뺑뺑 도는 놀이기구를 가리키며

타자고 했다.

 

어머... 높잖아. 나 겁나는걸...
혜리미왈 괜찮아 괜찮아. 저어봐~ 저 애기들도 타는걸.
그래? 괜찮을까?
.....



 

웃고있지만 나 몹시 떨고 있었어....


그래도 나.. 작가본능을 놓치지 않고

저 앞의 커플 인생사진 남겨준걸.​..!!!

 



하아 머리가 너무 어지러운데,

반면 너무 신난 혜리미.

츄로스를 먹을까?

응? 갑자기 머리가 하나도 안아파!!!!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렇게 즐겁게 놀다보니, 시간이 벌써. 

슬슬 루브르 쪽으로 다시 걸어가 볼까.​


해질녘의 파리.

괜히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게 아닌걸.


루브르를 찾아 찾아.
하. 찾았어.


왜 루브르 야경을 꼭 봐야한다 한걸 알 것 같은걸.

 

반짝이는 피라미드를 한참이나 넋을 잃고 바라보고.


어디서 본건 많아서 ㅋㅋㅋㅋ

포인트도 해줘야 한다구.

그런 이제 반짝반짝 루브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열시가 훌쩍 넘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에펠이 있는 그 곳으로.

숙소에 다 오는 길에

혜리미가 에펠 한 가운데서 사진한번 찍고 싶다해서,
우린 또 했지.


맥주가 또 땅겨.

 


이제 자리를 잡고 반짝 에펠을 감상해 볼까.

 

맥주가 더 필요했던 우린

맥주 흥정하는 흑형들한테 한번 속아주고,


아! 에펠 열쇠고리 사기로 했지!!
그럼 한번 흥정해볼까...!!!


일곱개 1 유로 득템!

(득템맞는거지..???)


에서 끝난게 아니라, 큰 에펠 까지 덜컥 사버렸다.

하나의 12유로.


내 방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널 상상하며

나 엄청 설렜지 뭐야.....


이젠 진짜 집에 가야해.​

 


오늘도 반짝 에펠을 숙소에서 맞이 하며 하루를 마무리...!!

 

파리에서의 일정내내 기가막힌 숙소 위치 덕에

에펠은 원 없이 보고 온 것 같다.

 

근데 보고 또 봐도, 자꾸 보고싶잖아..